산업

"분기 200억 적자 털었다"…호텔신라, 면세점 철수로 이익 급증

  • 인천공항 DF1 사업 종료로 비용 구조 개선
  • 2026년 영업이익 1793억원 전망…호텔 부문도 성장 견인
호텔신라 로고. /랑펀미디어
호텔신라 로고. /랑펀미디어

호텔신라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 철수를 통해 올해 큰 폭의 이익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2일 미래에셋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2026년 연결 영업이익은 1793억원으로, 전년 135억원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매출 성장보다는 적자 사업 정리와 비용 구조 정상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익 증가의 핵심 요인은 인천공항 DF1 사업장 철수다. 해당 사업장은 분기당 약 2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왔으며, 지난 4월 16일 영업을 종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DF1 철수로 인한 적자 제거 효과가 2026년 전체 연결 영업이익 증가분 1658억원의 8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DF1 철수 이후 면세 부문 전체 매출은 2026년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수익성이 낮은 공항 매출 비중이 줄고 시내 및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알선수수료는 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줄어 매출 감소율을 웃돌았다.

호텔·레저 부문의 성장도 전체 이익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호텔·레저 부문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 14.0%를 기록해 면세 부문(3.6%)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연결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달했다.

호텔 부문 성장은 객실단가 상승이 이끌고 있다. 서울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의 객실단가는 전년 대비 10% 중후반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임차·위탁 운영 중심의 신라스테이가 성장하며 자산 부담이 적은 운영형 모델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호텔신라의 면세 부문 영업이익이 2025년 473억원 적자에서 2026년 962억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텔·레저 부문 영업이익은 2025년 609억원에서 2028년 1106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보고서는 "비용 구조 정상화로 확보된 이익은 지속될 수 있으나, 그 자체로 추가적인 매출 성장을 창출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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