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퇴직연금 자동이전 도입에 소액 현금화 50%→9% 급감
- 뱅가드 "새 직장 연금으로 이전된 비율은 6%에 불과"
- 기업 참여율 저조로 122만명 매칭 대기…수수료 부담 우려도
미국에서 퇴직연금(401k) 자동 이전 제도가 도입된 후 소액 계좌의 현금화 비율이 크게 줄었으나 새 직장으로의 실제 이전율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용주가 자동 이전 제도를 도입한 후 1000달러 미만의 401k 잔액을 현금화하는 근로자 비율이 50%에서 9%로 급감했다.
잔액이 1000달러에서 7000달러 사이인 가입자의 현금화 비율도 39%에서 31%로 감소했다.
이 제도는 뱅가드,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연금 관리업체들이 결성한 '포터빌리티 서비스 네트워크(PSN)'를 통해 2023년 말부터 운영되고 있다.
근로자가 이직할 때 소액의 401k 잔액을 임시 개인퇴직계좌(IRA)로 자동 이전하고 새 고용주가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으면 새 401k로 자금을 넘겨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2026년 초 기준 임시 계좌로 넘어간 자금 중 새 고용주의 플랜으로 성공적으로 이전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이는 새 고용주 역시 해당 네트워크에 참여해야만 이전이 완료되는데 아직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리타이어먼트 클리어링하우스의 스티브 홀먼 수석 부사장은 현재 새 고용주와 매칭되기를 기다리는 가입자가 122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뱅가드는 계좌가 매칭되지 않고 임시 계좌에 머무는 동안 보수적인 운용 수익이 수수료를 상쇄하지 못해 소액 잔액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뱅가드가 분석한 이탈 롤오버 약 22만건의 중간 잔액은 200달러였으며 전체의 약 75%가 1000달러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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