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CDK1 단백질, 유방암 표적치료 효과 예측 열쇠

  • 호주 연구팀, 암세포 분열 단백질 활동 추적
  • 치료제 내성 발생 가능성 미리 파악 기대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유방암 표적치료제에 대한 내성 여부를 특정 단백질의 활동을 통해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호주 가반 의학 연구소(Garvan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 연구팀은 'CDK1' 단백질의 활성도가 유방암 치료 반응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

연구 대상은 가장 흔한 유형인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유방암이다. 이 암은 호르몬 치료와 함께 'CDK4/6 억제제'로 치료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지는 않으며 결국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CDK1은 세포 분열의 마지막 단계를 담당하는 단백질이다. CDK4/6 억제제는 세포 분열 과정을 막지만, 일부 암세포는 이를 우회한다. 연구팀은 CDK1을 세포 분열을 위한 '엔진'에 비유하며, 이 엔진이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면 약물의 효과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CDK1이 활성화될 때 빛을 내는 형광 센서를 이용한 전임상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종양이 침습적으로 변할수록 CDK1 활성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400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 생검 샘플 분석 결과, CDK1 활성도가 높을수록 암의 공격성이 강하고 예후가 나빴다.

CDK4/6 억제제에 반응하지 않은 종양에서는 CDK1 관련 유전자가 계속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에 내성이 생긴 유방암 세포에서도 CDK1 엔진이 다시 작동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의 제1 저자인 사라 알렉산드루 박사는 "종양의 CDK1 수치가 높으면 CDK4/6 억제제가 잘 듣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 교신 저자인 리즈 칼든 부교수는 "CDK1 추적이 의사가 각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더 큰 규모의 환자 집단에서 검증될 필요가 있으며, 향후 CDK1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약물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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