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브레인 포그'에 테스토스테론 처방?…"인지기능 개선 증거 불충분"

  • 영국 UCL 연구팀, 기존 5개 연구 메타분석 결과
  • 현재 치료 지침은 성욕 저하에만 사용 권고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폐경기 여성이 겪는 '브레인 포그' 증상 완화에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생식과 불임'(Reproduction and Fertility)에 이 같은 내용의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41~65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 5개를 분석했다. 폐경기 전후 여성의 사고력과 기억력 개선에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폐경기 전후에는 단어나 숫자 기억의 어려움, 집중력 저하, 건망증 등 '브레인 포그'로 불리는 인지 기능 저하 불만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5개 연구 중 무작위 대조 시험을 진행한 3개 연구(총 244명) 결과를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한 집단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인지 기능 개선 효과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 책임 저자인 에이미 스펙터 교수는 "소셜미디어에는 테스토스테론이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주장이 넘쳐난다"며 "하지만 추가적인 증거 없이는 테스토스테론이 폐경기 인지 능력을 개선한다고 주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과 국제 폐경학회 지침은 성욕 저하에 대해서만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폐경기 증상 완화를 위해 테스토스테론 처방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교신 저자인 알렉산드라 포크너 박사는 "이번 결과는 효과가 없다는 증거라기보다, 효과를 판단하기에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들의 표본 크기가 작아 확고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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