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나무에 흰옷 입히니 겨울 동해 35%P 줄었다
- 태양광 반사율 92%...나무 온도 상승 억제
- 도막 갈라짐, 일반 페인트보다 35%P 줄어
농촌진흥청이 겨울철 과일나무의 언 피해를 막기 위해 개발한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의 농가 보급을 확대한다.
농촌진흥청은 27일 산업체 케이씨씨(KCC)와 공동 개발한 과수 전용 페인트의 현장 활용 방법을 소개하고 보급을 늘린다고 밝혔다. 이 페인트는 겨울철과 이른 봄의 큰 기온 변동으로 인해 나무줄기 껍질이 갈라지거나 어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
해당 제품은 태양광 반사율을 92.1%까지 확보해 낮 동안 나무줄기 온도가 과도하게 오르는 것을 막는다. 실제 대기온도 0℃ 환경에서 페인트를 칠하지 않은 나무줄기 온도는 13.1℃까지 올랐으나, 페인트를 칠한 나무는 2.6~3.5℃ 상승에 그쳤다.
올해 9월 밀양과 거창 사과 과수원 5곳에서 진행한 현장 검증 결과, 페인트 막의 균열 방지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수 전용 페인트는 일반 페인트보다 심한 균열 발생률이 줄기 부위에서 약 35%포인트, 접목 부위에서는 34%포인트 낮았다.
이는 페인트의 높은 신장률 덕분이다. 기존 페인트의 신장률이 0~5% 수준인 반면, 과수 전용 페인트는 최대 120%까지 늘어나 나무의 팽창과 수축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강원, 충북, 충남, 경북 등 총 10개소(10ha)에서 신기술보급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사업 규모를 유지하면서 전북, 전남, 경남 등 신규 지역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용 방법은 나무줄기 아래쪽을 중심으로 지면부터 약 70cm 높이까지 붓이나 롤러로 바르면 된다. 다만 잎눈이나 새순 등 생육이 이뤄지는 부위에는 직접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윤수현 원예작물부장은 “농업인이 더 편리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장 안내와 보급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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