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돼지 목 따고 배 가르는 도축로봇, 100마리 시험

  • 목·복부 절개, 내장 적출 3개 공정 자동화
  • 2027년 두 로봇 동시 구동 연구 추진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농촌진흥청이 돼지 도축의 핵심 공정을 자동화하는 도축로봇을 개발해 현장 실증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국립축산과학원이 목 절개·복부 절개·내장 적출 등 3개 공정 로봇을 갖추고 실제 시험 도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도체마다 달라지는 절개 위치와 작업 조건을 실제 환경에서 확인하고 로봇 기술 개선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4월 축산식품연구동 내 실증 시설을 구축했다. 이어 6월 내장 적출 로봇 시제품을, 8월에는 목 절개·복부 절개 로봇을 설치해 시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돼지 약 100마리를 시험 도축하며 로봇의 기초 동작과 작업 조건을 보정하고 있다. 목 절개와 복부 절개 로봇은 각각 단독으로 작동시켜 절개 위치와 이동 경로를 조정 중이다. 내장 적출 로봇의 작업 정밀도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초 데이터도 수집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앞으로 개별 로봇의 정밀도를 높이고 공정 간 연계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목 절개와 복부 절개 로봇을 같은 작업 구간에서 동시에 움직이게 하는 제어 알고리즘 개발에 나선다.

이번 연구는 국립축산과학원과 국내 도축 자동화 전문 기업 ㈜로보스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실증 시설 운영과 데이터 확보를, ㈜로보스는 로봇 설계·제작과 인공지능 기반 기술 개선을 담당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강근호 축산푸드테크과장은 “실제 도축 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의 정밀도와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라며 “앞으로 현장 적용성을 높여 작업자 안전과 위생적인 도축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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