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상 최대 57억 달러 해킹…비트코인 7만7천달러선 '뚝'
- 바이낸스서 사상 최대 규모 암호화폐 탈취
- 롱 포지션 연쇄 청산되며 가격 하락 부추겨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57억 달러가 해킹으로 유출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7만7000달러대로 급락했다.
30일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더리움의 기술적 취약점(EIP-7702)으로 핫월렛이 탈취당해 약 20만4000ETH를 포함한 57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유출됐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사건이 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라고 보도했다.
이번 해킹 충격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4.3% 하락한 7만7702달러를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3억8289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86%가 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 측은 고객 자산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해킹 직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서클이 각각 15억6000만 USDT와 8억2000만 USDC를 동결했으며, 바이낸스는 자체 '사푸(SAFU) 펀드' 10억 달러를 이용해 손실을 충당할 방침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사태가 비트코인 자체의 근본 가치를 훼손한 것이 아닌, 특정 거래소의 보안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환욱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신뢰 불안과 변동성을 반영해 중립을 유지한다"면서도 "레버리지가 정리되고 저평가 상태가 깊어져 과도한 약세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해킹 사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28일 기준 현물 ETF에는 1억3730만 달러가 순유입돼 3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했으며, 월간 기준으로도 1억1010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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