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라네즈만 있는 게 아니다" 아모레, 북미서 저력 과시
- 3분기 영업이익 1152억원, 전년 대비 25% 증가
- 북미, 라네즈 부진에도 이니스프리·에스트라 선전
아모레퍼시픽이 멀티 브랜드 전략을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성장세를 입증하며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30일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 매출은 1조1295억원, 영업이익은 11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5% 성장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1164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국내 사업의 성장이 실적을 이끌었다. 면세점(15%), MBS(15%), 크로스보더(27%) 등 고마진 채널이 성장하며 국내 영업이익률은 13.6%까지 상승했다.
특히 북미 사업의 성장률이 주목된다. 라네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음에도 이니스프리, 에스트라, 설화수 등 신규 브랜드가 고성장하며 북미 전체 매출은 17% 증가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를 두고 "아모레퍼시픽이 '라네즈·세포라 퍼스트' 기조에서 벗어나 멀티 브랜드 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숫자"라고 평가했다.
중화권 매출은 설화수 점포 수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나, 고정비 감소로 영업이익률은 5%까지 상승했다. 환율 하락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은 442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2027년 유럽을 핵심 성장 지역으로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서유럽과 남유럽 중심에서 독일, 동유럽, 북유럽 등으로 지역을 확장하고 브랜드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정교한 브랜드·지역·채널 전략이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 여력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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