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한전선, 환율에 3분기 '어닝 쇼크'…초고압은 성장세
- 환율 급락에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 크게 밑돌아
- "4분기 이익 회복, 중장기 성장 방향성 유효"
대한전선이 환율 급락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나, 초고압·해저케이블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30일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764억원, 영업이익은 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유안타증권은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환율 하락에 따른 소재 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꼽았다. 소재 사업은 당월 환율로 매출을 인식하지만, 원가에는 약 2개월 전의 높은 환율이 반영돼 3분기 환율 급락 과정에서 마진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중동 선적 지연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과 신규 포설선 개보수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초고압·해저케이블 부문 매출은 2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성장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실적 부진이 초고압 수요 둔화보다는 환율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이 컸다고 판단했다.
4분기에는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안타증권은 대한전선의 4분기 매출액을 1조1463억원, 영업이익은 445억원으로 추정했다. 환율 급락에 따른 소재 부문의 매출·원가 인식 시차가 완화되고 해외 법인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7년 연간 실적 전망치로는 매출액 5조885억원, 영업이익 2245억원을 제시했다. 베트남 초고압 공장의 생산 확대와 고수익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이 이익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대한전선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85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판단은 유지했다. 3분기 신규수주는 8090억원이며, 수주잔고는 4조307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0% 증가했다.
특히 유럽 수주잔고 비중이 14%에서 20%로 확대되는 등 선진국 중심의 고수익 수주가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유안타증권은 단기적으로 환율 영향 완화에 따른 이익 정상화가 중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초고압·해저케이블의 매출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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