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AI가 부른 전력 수요 급증…에너지 정책 40년, 기로에 서다

  • 에너지경제연구원, 미래 에너지 정책 방향 보고서 발간
  • "안보·탄소중립·경제성 '삼중고' 직면, 구조적 전환 필요"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이 촉발한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복합 과제 속에서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미래 에너지 트렌드와 중장기 정책 방향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난 40여 년간의 에너지 정책 변천사를 분석하고 미래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에너지 안보, 탄소중립, 경제성이라는 '삼중고' 해결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AI와 데이터센터, 첨단산업의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탈탄소 전환을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의 에너지 정책은 1970년대 석유 파동 이후 공급 안정성 확보에서 출발했다. 이후 1990년대 시장 자유화와 산업 구조개편을 거쳐, 2000년대 이후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으로 정책의 중심축이 이동해왔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과제로는 에너지 믹스의 최적화가 꼽혔다. 보고서는 원자력 발전과 재생에너지의 균형적 활용을 둘러싼 정책적 변화를 조명하며, 계통 안정성과 경제성,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에너지 안보의 개념 또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석유·가스의 안정적 확보를 넘어, 이제는 재생에너지 설비와 배터리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청정에너지 기술의 공급망 안정성 확보가 새로운 안보 과제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또한 보고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제언을 종합하며 기술혁신, 전기화, 공급망 다변화의 중요성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국가별 여건과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에너지 전환 경로 설정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 40년간 에너지 수급 전망, 통계 구축, 정책 연구 등을 통해 국가 경제성장과 안정적 에너지 수급 확립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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