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원전 30기 차액계약 도입…한수원 상장 '급물살'
- 정부승인차액계약 도입, 실적 변동성 축소
- 한전 자금난 속 IPO로 14조원 확보 기대
정부가 원전 30기에 대해 '정부승인차액계약(VC)' 제도를 도입하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원전 정산 방식이 VC로 변경될 경우 한수원의 실적 안정성이 높아져 상장 가시성이 크게 높아진다. VC 제도는 기존 시장가격에 따라 수익을 사후 조절하던 방식과 달리, 사전에 계약한 가격으로 차액을 정산해 실적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번 분석은 한국전력의 재무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한전은 송배전 설비 투자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말 한전채 발행 한도 축소가 예정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고서는 한수원 IPO가 한전의 자금난을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2026년 상반기 말 기준 한수원의 자본총계는 약 28조원으로, IPO를 통해 한국전력이 과반 지분을 유지하면서도 단기간에 14조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에는 정산조정계수로 인해 발전자회사의 실적 전망 안정성이 낮아 저평가와 배임 이슈로 상장이 어려웠다. 하지만 VC 제도가 도입되면 한수원의 미래 실적 추정이 가능해져 상장을 위한 조건이 마련된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VC 제도 적용 대상은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6기와 시운전 및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한 총 30기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기존의 정산조정계수가 사실상 무력화돼 한수원의 실적 전망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다만 보고서는 단기적인 상장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원자력 발전업이 외국인 투자 제한 업종인 만큼, 실제 상장을 위해서는 여러 근본적인 변화가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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