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26조' 체코 원전 시공계약 결렬…'팀코리아' 균열
- 한수원 '대우건설 수행능력 우려'…관련주 동반 급락
약 26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 시공 계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원전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30일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의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진 지난 29일 주식시장에서 대우건설 주가는 18.6% 폭락했다. 한전기술(-7.8%), 두산에너빌리티(-7.7%), 한미글로벌(-6.7%), 현대건설(-4.3%) 등도 동반 하락했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한수원이 체코에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작년 6월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수원은 시공비뿐 아니라 계약방식, 역무범위 등 주요 조건에 대해 시공사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우건설의 수행 능력에 대한 우려와 체코 현지의 부정적 평가 등을 언급하며 계약 결렬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한수원의 일방적인 공사비 감액 요구와 무리한 협상 기한 압박이 문제였다며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수원은 기존 컨소시엄과의 공동협력협약을 종료하고 내년 7월 신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가 '팀코리아' 원전 사업 전반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대우건설의 원전사업 참여가 불투명해졌고, 한수원의 해외 사업관리 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단순 시공사와의 갈등으로 보는데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계약방식 문제와 사업성 훼손 우려로 번진다면 현재 추진 중인 다른 원전 사업에도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송 연구원은 "독자적인 원전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현대건설이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한미글로벌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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