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SDI "연간 ESS 120GWh 수주"…사상 첫 목표 공개
- 3분기 영업이익 4078억원, 시장 기대치 2배 상회
- 4분기 ESS 매출, 자동차 전지 첫 추월 전망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30일 2026년 3분기 실적으로 매출 4조7000억원, 영업이익 407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영업이익 1913억원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iM증권은 이번 실적 호조의 주된 요인으로 GM과의 합작법인 종료에 따른 보상금 등 약 500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점을 꼽았다. ESS와 소형전지 관련 일회성 충당금 약 1500억원을 제외하면, 일회성 요인이 영업이익에 미친 실질 효과는 약 3000억~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ESS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ESS 매출은 국내 프로젝트 물량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전 분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원형전지 역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향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19% 늘고 적자 폭도 줄었다. 반면 자동차전지는 주요 고객사 내 점유율 하락과 재고 조정 영향으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19%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SDI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처음으로 구체적인 수주 목표를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연간 ESS 신규 수주 목표를 120GWh 이상으로 제시한 것이다. 현재까지 60GWh 이상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60GWh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4분기에는 ESS 부문이 전사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iM증권은 삼성SDI의 4분기 ESS 매출이 전 분기 대비 60~70% 성장하며 처음으로 자동차전지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ESS 매출은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917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약 41%, 영업이익의 약 85%에 달하는 비중이다.
iM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북미 ESS 수요 증가와 대중국 공급망 규제 강화가 국내 업체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ESS의 실적 기여도와 수주 가시성이 높아질수록 전력 인프라 산업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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