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스페이스X, 400억 달러 GPU 확보…사상 최대 금융 조달

  • 아폴로·블랙록 등 참여, 엔비디아 차세대 칩 임대
  • AI 부문 매출, 스타링크 첫 추월
스페이스X 로고. /랑펀미디어
스페이스X 로고. /랑펀미디어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 달러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금융 조달을 발표했다.

30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27일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이끄는 투자단과 마스터 금융리스 계약을 맺었다. 골드만삭스가 단독 구조화 주관을 맡았으며 블랙록, 골드만삭스자산운용, KKR 계열 자금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 거래는 연내 종결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아폴로가 운용하는 리스 법인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칩과 서버 장비를 구매해 스페이스X에 임대하는 방식이다. 스페이스X는 주식 희석이나 회사채 발행 없이 대규모 설비를 확보하게 되며, GPU 인도는 2027년 상반기에 시작된다.

조달된 GPU는 AI '그록'(Grok)의 기업·소비자 서비스와 클라우드 고객을 위한 지상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xAI 인수로 확보한 콜로서스 데이터센터를 통해 올해 2분기 처음으로 클라우드 매출을 일으켰다.

3분기에는 AI를 포함한 시스템통합(SI) 부문 매출이 76억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Connectivity·52억 달러)를 넘어섰다. SI 부문은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했다. 스페이스X는 데이터센터 용량을 올해 말 약 2.5GW, 2027년 말 13GW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칩 세대교체가 빠른 상황에서 5년 리스 기간의 장비 가치 하락 부담을 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요가 꺾이면 '회수 기간 1년 미만'이라는 설명도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고서는 "스페이스X는 매출 절반 이상을 AI 부문이 책임지는 구조에 GPU 확보 여력까지 더해지며 우주·AI 인프라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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