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체코 원전 시공 협상 결렬…'건설사 협상력 시험대'
- 한수원-대우건설, 15개월 만에 협상 종료
- 증권가 "오히려 건설사 수익성 확인 계기"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진행하던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30일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한수원은 전날인 29일 대우건설 컨소시엄과의 협상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15개월간 협상을 이어왔으나 계약 방식과 시공비 산정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주요 결렬 원인으로는 ▲계약 방식(총액확정계약 vs. 물량 정산 요구) ▲시공비 및 간접비 산정 적정성 문제 ▲주계약상 의무·책임 반영 여부 ▲세부 공사 역무 분담 범위 등이 꼽혔다.
한수원은 2027년 7월까지 신규 시공사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일부 업무는 직접 수행하며 전체 사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협상 결렬로 원전 관련주의 단기적인 투자 심리 훼손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는 "오히려 건설사의 협상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기대 가능 수익성을 확인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 시공 주관이 가능한 업체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로 제한적"이라며 "쌓여가는 원전 수주 파이프라인 대비 건설사 시공 역량은 한정돼 무리한 입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진행될 미국 원전 사업은 경쟁입찰이 아니고 시공비 상한이 없으며, 원가 정산형 계약 방식 비중이 높아 이번 체코 사례와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원전 수주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주가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대우건설은 주가 부진이, 삼성E&A와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 비원전 건설사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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