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3분기 '깜짝 실적'에도 연간 목표는 하향

  • 3분기 영업이익 2조6800억원, 시장 기대치 웃돌아
  • 생산차질·원가상승에 연간 판매·이익률 목표는 내려
현대차 로고. /랑펀미디어
현대차 로고. /랑펀미디어

현대차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낮추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30일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5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6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44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2조4400억원을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그러나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조1400억원)를 밑돌았다. 키움증권은 외화매출채권 재평가에 따른 영업외 기타손실 확대와 법인세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글로벌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호조와 기말 환율 하락에 따른 판매보증비 환입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금융 부문은 미국 중고차 시세 하락과 리스 반납률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26% 상승했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6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치를 기존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협력사 화재, 조업일수 감소, 국내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수요 부진이 반영된 결과다.

연간 연결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역시 기존 6.3~7.3%에서 5.5~6.5%로 낮췄다. 판매 목표치 축소, 원화 강세,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꼽혔다.

주주환원 정책의 불확실성도 제기됐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컨퍼런스콜에서 주당 1만원의 최소 배당금은 유지하되, 경영환경 악화 시 자기주식 매입액은 축소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상반기 주가에 기대감이 반영됐던 해외 자회사 상장(IPO) 계획이 현재 없다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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