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에어로, 3분기 '어닝 쇼크'…영업이익 반토막

  • 3분기 영업이익 4520억원, 시장 기대치 크게 밑돌아
  • 지상방산 수출 둔화·일회성 비용 반영 여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로고. /랑펀미디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로고. /랑펀미디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30일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943억원, 영업이익은 4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였던 1조1521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실적 부진은 지상방산 부문의 수출과 수익성이 둔화된 영향이 컸다. 지상방산 부문 3분기 매출은 1조2455억원,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 96% 급감했다. 수익성이 높은 폴란드향 K9 자주포와 천무의 인도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이집트·호주 사업 비중이 늘어난 탓이다. 대전 사업장 사고 관련 일회성 비용 300억원을 포함한 충당금 460억원이 반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6599억원을 기록했으나 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GTF 엔진 판매 증가에 따른 RSP(위험수익분담계약) 영업손실이 227억원으로 확대된 결과다. 이외에 한화필리조선소에서도 93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4분기에는 실적 성장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은 보고서에서 폴란드향 K9과 천무 인도가 4분기에 집중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천무는 연간 인도 목표가 기존 40여대에서 60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중장기적 수주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3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약 35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6% 감소했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대공 무기체계 문의가 늘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키움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7년 순이익 추정치 하향과 주요 자회사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13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록으로

이런 기사도 있어요

어떤 기사가 필요하신가요?

우리 뉴스룸에 맞는 구독·활용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