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엎드린 중환자 동공 크기 달라도…뇌 손상 아닐 수 있다
- 엎드린 자세로 인한 안압 상승·신경 압박이 원인
- 신경학적 이상 없으면 자세 변경 우선해야
엎드려 치료받는 중환자의 양쪽 동공 크기가 달라지는 증상(동공부동)이 뇌 손상 같은 응급 상황이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 연구팀은 중증 호흡부전 환자에게 적용하는 엎드린 자세(복와위) 이후 나타나는 동공부동이 자세와 관련된 양성 소견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지난 6월 28일 국제학술지 '안이비인후과 연구'(Eye & ENT Research)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엎드린 자세로 인한 동공부동의 원인으로 폐쇄각 녹내장과 호너 증후군이 제시됐다. 한 사례에서는 환자가 약 18시간 엎드린 자세를 유지한 후 수정체-홍채 격막이 중력에 의해 앞으로 이동하며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안압이 급상승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약 8시간 동안 엎드려 있던 환자에게서 일시적인 교감신경 경로 압박으로 인한 호너 증후군이 나타났다. 이 증상은 환자가 바로 누운 자세로 돌아온 지 약 45분 만에 완전히 해소됐다.
연구팀은 엎드린 자세의 환자에게 다른 신경학적 결손 없이 동공부동만 나타날 경우, 자세를 바꾸는 것이 첫 번째 진단 및 치료 단계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식 변화 등 위험 신호가 있는 환자에게만 즉각적인 신경 영상 촬영을 시행해 불필요한 검사나 침습적 시술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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