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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백질 동시 제거하니 암세포 사멸"…간암 치료 새 길
- 단백질 2개 동시 억제 시 DNA 손상 유발
간암세포의 생존에 필수적인 단백질 2개를 동시에 비활성화하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발데브론 종양 연구소(VHIO) 연구팀은 간암세포의 특정 단백질(CDK16, CDK18)을 동시에 억제하면 지속적인 DNA 손상을 일으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두 단백질은 서로의 기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둘 중 하나만 제거했을 때는 암세포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CDK16과 CDK18은 세포핵과 세포질 사이의 물질 이동을 조절하는 '핵공'의 구성요소를 변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DNA 복구 단백질이 핵 안으로 들어가 손상된 유전 물질을 수리하는 것을 돕는다.
두 단백질이 모두 비활성화되면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긴다. 결국 암세포는 손상을 효과적으로 복구하지 못해 증식을 멈추고 사멸에 이르게 된다.
연구팀이 진행한 전임상 동물실험에서도 두 단백질을 유전적으로 비활성화하자 생쥐의 간 종양 성장이 멈추고 이미 형성된 종양 크기가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마르코스 말룸브레스 박사는 "이 단백질들을 개별적으로 연구하면 치료 관련성이 거의 없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며 "함께 분석함으로써 숨겨진 의존성을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두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 향후 억제제를 개발하고 그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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