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암 유발 단백질 'KRAS' 생산 돕는 효소 찾았다

  • METTL13 효소, 종양 성장 단백질 선택적 생산 관여
  • 전임상서 효소 억제 시 약물 내성 극복·생존 기간 연장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암세포가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새로운 경로가 발견돼 암 치료의 새 표적이 될 가능성을 열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 연구팀은 특정 효소가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 생산을 돕는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METTL13'이라는 효소는 단백질 생산에 관여하는 다른 단백질에 메틸화라는 화학적 표지를 추가한다. 이 과정은 암세포가 유전 암호(코돈)를 더 효율적으로 읽어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도록 돕는다.

특히 METTL13은 모든 단백질 생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암의 성장과 생존에 관여하는 일부 단백질 생산만 선택적으로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여러 전임상 암 모델에서 METTL13을 줄이거나 제거하자, 가장 흔한 암 유전자 중 하나인 'KRAS' 등 암 유발 단백질 수치가 감소하고 종양 성장이 둔화됐다.

KRAS 변이 폐암 모델에서는 METTL13을 없애자 KRAS 억제제 '소토라십'에 대한 내성이 사라지고 치료 민감도가 회복됐다. 또한 생존 기간도 크게 연장됐다.

연구팀은 METTL13 활성도가 높은 종양을 가진 환자들이 KRAS 억제제에 대한 반응이 더 나빴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는 해당 경로가 치료 저항성에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공동 연구 책임자인 파벨 마주르 박사는 "이번 발견은 암세포에서 METTL13 효소가 중요한 성장 촉진 단백질의 생산을 촉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지원을 제거함으로써 종양을 치료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RAS 억제제는 단백질이 생성된 후에 이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번 연구는 METTL13 효소를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의 KRAS 단백질 생산 자체를 제한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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