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젊은 대장암, 더 공격적인 이유…세포·유전적 단서 발견
- 젊은 환자 종양, 항암제 내성 관련 세포 비율 높아
- 세포 이동·조직 침투 신호도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나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대장암이 더 공격적인 이유를 설명하는 생물학적 단서가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스 제너럴 브리검 산하 진 레이 면역·염증 연구소 연구팀은 다나-파버 암 연구소, 브로드 연구소와 공동으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50세 미만 대장암 진단율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2.9%씩 증가했다. 2026년 보고서에서는 대장암이 이 연령대 암 사망 원인 1위로 꼽혔다.
연구팀은 29세부터 90세 이상 환자 189명의 종양을 분석했다. 이 중 54명은 50세 이전에, 135명은 50세 이후에 진단받았다. 연구에는 85만개 이상의 암세포와 종양 내 다른 세포들의 유전자 활동을 측정하는 '단일 핵 RNA 시퀀싱' 기술이 사용됐다.
분석 결과, 젊은 환자의 종양은 암세포 대비 결합·지지 세포의 비율이 현저히 높았다. 이러한 세포 비율 증가는 여러 고형암에서 항암 화학요법에 대한 내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젊은 환자들은 단백질을 만들지 않고 유전자를 조절할 수 있는 '긴 비암호화 RNA'의 활동성이 더 높았다. 암세포의 이동과 주변 조직 침투를 돕는 세포 간 신호 전달이 더 강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유전자 활동도 관찰됐다.
공동 수석 저자인 램닉 J. 자비에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일 세포 접근법을 사용해 젊은 환자 종양의 고유한 특징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이전 연구보다 진일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이러한 차이가 더 공격적인 질병을 유발한다는 것을 직접 증명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향후 연구를 통해 이러한 변화가 암 성장과 확산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예방이나 치료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지 탐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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