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노화로 근력 떨어지는 이유…근육 세포의 생존 전략

  • 코펜하겐대 연구팀 결과 발표
  • 카디오리핀 복원으로 근위축 역전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노화로 인해 근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단순한 기능 저하가 아니라 근육 세포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은 2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근육 노화 메커니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노화된 근육이 빠르고 강한 힘을 내는 속근 대신 지구력이 높은 지근으로 변화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 원인은 미토콘드리아 내막에 존재하는 지방 분자인 카디오리핀(cardiolipin)의 감소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젊은 쥐의 카디오리핀 수치를 인위적으로 낮추자 자연 노화와 동일하게 근섬유가 지근으로 전환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반대로 카디오리핀 수치를 정상 수준의 3분의 2까지 복원하자 근육 위축이 역전되고 조기 사망이 예방됐다.

연구팀은 근섬유의 전환이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ROS)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카디오리핀이 부족한 근육 세포는 혈중 포도당을 대량으로 흡수해 에너지를 만드는 대신 자체적인 항산화제를 생산하는 데 사용했다.

파비안 핑거 코펜하겐대 조교수는 "근섬유의 변화는 근육 기능의 실패가 아니라 힘을 포기하는 대신 보호를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쥐에게 항산화제를 투여해 활성산소를 제거하자 오히려 근육 상태가 악화됐다"며 인위적인 개입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노화성 근감소증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재커리 거하트하인스 코펜하겐대 부교수는 "카디오리핀을 부분적으로 회복시키는 것만으로도 근육이 정상화됐다"며 "카디오리핀 수치를 높이거나 관련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것이 향후 치료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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