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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당이 암세포 잡는다…'뜻밖의 발견' 새 치료법 여나

  • 고혈당, 면역 T세포 재프로그래밍해 종양 성장 억제
  • 제1형 당뇨병 환자 특정 암 발병률 낮은 이유 규명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제1형 당뇨병의 특징인 고혈당 상태가 흑색종, 유방암, 대장암 등 특정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인도 국립약학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Pharmaceutical Education and Research) 아나미카 보스 조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고혈당이 면역세포인 T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면역학 저널(The Journal of Immunology)'에 실렸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혈당 상태의 쥐가 인슐린을 투여받거나 혈당이 정상인 쥐에 비해 종양 성장이 억제되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고혈당 상태가 T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해 종양 성장을 더 효과적으로 제어하도록 만든다는 점을 발견했다. 고혈당 쥐는 T세포 수가 더 많았을 뿐만 아니라, 종양과 싸우는 능력도 더 뛰어났다.

이는 고혈당이 체내에 더 많은 염증성 면역세포를 유지하게 해 암과 싸우는 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당뇨병 쥐에게 인슐린을 투여해 혈당을 조절하자 T세포의 항암 능력이 사라졌다.

연구팀은 고혈당 쥐의 T세포에서 특정 세포 신호 전달 경로 사용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 신호 전달 경로는 T세포의 항암 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연구팀은 고혈당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면역세포에서도 동일한 신호 전달 경로가 활성화된 것을 확인했다.

보스 조교수는 "이번 연구는 제1형 당뇨병 환자의 T세포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모든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암 면역요법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신호 전달 경로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되면서 암 환자를 위한 T세포 기반 면역요법을 개발할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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