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태풍에 부산항 '반사이익'…환적화물 20% 급증

  • 3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 1.4% 증가
  • 수출입 컨테이너는 감소, 비컨테이너도 부진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올해 3분기 전국 무역항 물동량이 환적 컨테이너 화물 급증에 힘입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해양수산부는 2026년 3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총 4억 691만 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4억 130만 톤)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수출입 화물은 3억 5153만 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지만, 연안 화물은 5538만 톤으로 7.0% 감소했다.

화물 종류별로 보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3분기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한 858만 TEU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434만 TEU로 1.1% 감소했다. 반면 환적 물동량은 419만 TEU로 20.7%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해양수산부는 태풍으로 인한 중국 항만 혼잡으로 대체 항만인 부산항, 광양항의 기항 수요가 늘어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부산항 허브화 전략도 환적 물량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만별로 부산항의 3분기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677만 TEU였다. 특히 환적 물동량이 20.3% 늘어난 409만 TEU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항은 중국 남동부 태풍에 따른 선박 운항 지연으로 물동량이 2.1% 감소한 86만 TEU에 그쳤다. 광양항 역시 수출입 물량 감소로 전체 처리량은 1.0% 줄었으나, 환적 물동량은 50.2% 급증했다.

한편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2억 5393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석유가스 등 수입이 줄고,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석유정제품 수출입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유류(-5.4%), 유연탄(-0.1%) 등이 감소했고, 광석(6.3%)과 차량 및 그 부품(1.6%)은 증가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과의 환적 화물 증가에 힘입어 컨테이너 물동량의 성장세가 이어졌다"라며 "연말까지 항만 운영 상황을 지속 점검해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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