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얼음·모래 위에서도 '깡충'…진화한 외다리 로봇
- 토론토대, 홉콥터용 새 발판 개발
- 이륙 오류 66% 줄이고 효율 64% 높여
모래나 얼음 같은 험지에서도 이동할 수 있는 유연한 발판을 장착한 외다리 로봇이 개발됐다.
2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공학 연구팀은 외다리 점핑 로봇 '홉콥터(Hopcopter)'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새로운 발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인텔리전트 시스템스'에 게재됐다.
홉콥터는 수색 및 구조, 원격 시설 점검, 행성 탐사 등 다양한 임무를 위해 설계됐다. 하지만 기존 홉콥터는 얼음처럼 미끄럽거나 모래처럼 부드러운 지형에서 균형을 잃거나 발이 빠져 움직이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피처럼 로봇의 무게를 넓은 면적으로 분산시키는 발판을 새로 만들었다. 이 발판은 구형 관절을 갖춰 어떤 각도의 지면에도 맞출 수 있으며, 바닥에는 짧은 스파이크가 달려 접지력을 높였다.
새 발판을 장착한 결과, 이륙 오류는 최대 66% 감소했고 효율은 최대 64% 향상됐다. 또한 지형에 따른 성능 편차도 84% 줄어 평탄한 지형과 험지에서 거의 동일한 성능을 보였다.
홉콥터는 드론에 스프링이 달린 긴 다리 하나를 부착한 형태의 로봇이다. 연구팀은 새가 비행과 휴식, 짧은 도약을 반복하며 에너지를 아끼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팍퐁 치라라타나논 교수는 "이번 개선으로 로봇을 실험실 밖 실제 환경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며 "재난 현장 수색, 원격 기반 시설 점검은 물론 대기가 희박해 드론 비행이 어려운 화성 탐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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