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3년 만에 돌아온 美 훈장…백마고지 영웅의 한 풀었다

  • 국민권익위, 8개월 만에 재발행 성사
  • 대전현충원서 故 남운수 중사 헌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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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백마고지 전투 영웅인 고(故) 남운수 일등중사가 73년 만에 미국 정부의 은성무공훈장을 다시 품에 안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8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1묘역에서 고인의 추모식과 함께 미국 은성무공훈장 헌정·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고인의 유가족과 정일연 국민권익위원장, 이철수 육군 제9사단 행정부사단장, 주한미군 제8군사령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고인의 호국정신을 기렸다.

고인은 6·25전쟁 중이던 1952년 10월 11일, 육군 제9사단 소속으로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당시 그는 적 기관총 공격으로 아군 진격이 막히자 포화를 뚫고 돌격해 수류탄으로 적 벙커를 파괴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고인은 1953년 10월 미국 정부로부터 은성무공훈장을 받았으나 생전에 분실했다. 고인은 이를 안타까워하다 1997년 4월 작고했다.

이후 유가족인 아들이 국방부 등에 훈장 재발행을 요청했지만 ‘미국 수여 훈장’이라는 이유와 근거 부족 등으로 거부됐다.

결국 아들은 지난 2월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신청했다. 국민권익위는 국가기록원, 육군본부, 미 8군사령부 등과 공조해 미 국방성으로부터 재발행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이끌어냈다. 재발행된 훈장은 지난 10월 3일 주한 미 8군사령부에 도착했다.

정일연 국민권익위원장은 추모사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영웅과 유가족의 오랜 한을 풀 수 있게 되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국가를 위한 헌신에 합당한 보상과 예우가 이루어지도록 살피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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