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AI 여행 계획, 정보 너무 많으면 '독'…투명성의 역설

  • 호주 연구팀 "신뢰도·책임성 가장 중요"
  • "과도한 정보는 오히려 위임 의지 꺾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여행 계획을 맡길 때 정보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호주 에디스 코완 대학교(ECU) 연구팀은 호주 여행객 42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같은 '투명성의 역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행객들은 생성형 AI의 신뢰도, 책임성, 공정성, 투명성 등 5가지 특성을 바탕으로 정보 사용 여부를 결정했다. 특히 AI 추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제공 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여부와 정보의 신뢰도가 AI 활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산지트 로이 ECU 경영법률대학 교수는 "AI의 책임성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정보의 투명성이 과도할 경우 오히려 AI에 대한 위임 의지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나친 투명성은 정보를 처리하고 교차 확인하는 정신적 부담을 가중시켜 사용을 꺼리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호주 성인 여행객의 28.8%가 생성형 AI를 이용해 여행 상품을 찾거나 일정을 짜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여행객의 경우 이 비율은 30%에 달했다.

다만 호주 정부의 '스마트래블러' 웹사이트는 AI가 오래된 교통편 정보나 잘못된 비자 정보를 제공하고, 폐업한 호텔을 추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관광 경영 관점'(Tourism Management Perspectiv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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