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CRE 감염 시 30일 내 사망률 17%…'최우선 관리' 대상 지정

  • 전국 21개 병원 분석 결과, 임상·사회경제적 부담 가장 커
  • 질병청 "CRE 조기 선별·격리 등 감염관리 강화할 것"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의료기관 내 다제내성균 중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이 질병 부담이 가장 커 최우선으로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됐다.

질병관리청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송경호 교수팀은 28일 의료기관 내 주요 다제내성균 특성을 분석하고 감염관리 우선순위를 평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 21개 병원 입원환자 4만965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주요 다제내성균의 보균·감염 현황, 중증도, 의료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연구 결과 CRE가 최우선 관리 대상으로 꼽혔다. CRE의 보균 시점 유병률은 1.79%로 가장 높았고, 감염 발생 30일 내 사망률은 16.9%에 달했다.

CRE 감염 1건당 발생하는 의료비용 중앙값은 4600만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다제내성균 감염이 환자와 의료체계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관리 우선순위로 CRE에 이어 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VRE)과 다제내성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MRAB)을, 그 다음으로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과 다제내성 녹농균(MRPA)을 꼽았다.

특히 VRE 감염은 30일 내 사망률이 18.6%, 의료비용이 5900만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연구팀은 기저질환 등 다른 요인이 반영된 수치여서 중요도가 과대평가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의료기관별로 감염관리 인력 배치나 격리 시행 수준에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관리 전담의사를 둔 기관은 21곳 중 1곳에 불과했다.

송경호 교수는 "객관적 데이터로 다제내성균의 높은 부담을 확인했다"며 "국가 차원의 체계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CRE 조기 선별검사 강화, 격리 및 환경관리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해 의료기관 내 전파를 차단할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CRE의 높은 질병부담과 예방 중심 감염관리의 필요성이 확인된 만큼, 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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