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AI 유전자 가위로 병충해 이기는 쌀 나왔다

  • 미주리대, '흰잎마름병' 저항성 벼 품종 개발
  • AI 설계 오픈소스 유전자 편집 도구 '오픈크리스퍼-1' 활용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미국 미주리대학교 연구팀이 치명적인 병충해에 저항력을 가진 벼를 개발했다.

27일(현지시간) 미주리대학교 연구팀은 인공지능(AI)으로 설계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주요 쌀 질병인 '흰잎마름병'에 저항성을 갖는 벼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흰잎마름병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연구를 이끈 빙 양 교수는 "흰잎마름병은 쌀의 수확량과 품질을 모두 감소시켜 농부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며 "우리 연구실은 이 병이 유전적 수준에서 벼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조사해 식물의 자연 방어력을 강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AI를 이용해 설계된 유전자 편집 도구 '오픈크리스퍼-1'(OpenCRISPR-1)이다. 캘리포니아의 생명공학 회사 프로플루언트(Profluent)가 개발한 이 기술은 본래 동물 세포에서 시연됐으나, 양 교수팀이 벼에 맞게 조정했다.

양 교수는 "상업적 이용에 라이선스 계약이 필요할 수 있는 독점적 유전자 편집 도구와 달리 오픈크리스퍼-1은 오픈 소스"라며 "연구 및 상용화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개발된 벼 품종이 상업적으로 재배되기까지는 추가 실험, 규제 요건 검토, 산업 파트너 물색 등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동일한 접근법을 옥수수나 콩 등 다른 작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 교수는 "이번 성과는 파괴적인 식물 질병부터 가뭄, 극한 기온에 이르기까지 농부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유전적 해결책을 모색할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에이바이오테크'(aBIOTE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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