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마약성 심장 감염 줄었지만…각성제 관련 사례는 '꿈틀'

  • 약물 사용 관련 심장 감염 입원, 2020년 정점 후 감소세
  • 오피오이드 사례 줄고, 메스암페타민 등 각성제 비중은 증가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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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사용과 관련된 심각한 심장 감염으로 인한 입원 건수가 수년간의 증가세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각성제 관련 감염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앤슈츠 의과대학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의 미국 내 입원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인펙셔스 디지즈(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했다. 연구 기간 전국적으로 11만8000건 이상의 관련 입원 사례가 확인됐다. 입원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약 1만87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약 1만5300건으로 18% 감소했다.

감염성 심내막염(Infective endocarditis)은 박테리아나 다른 세균이 혈류로 들어가 심장 내벽이나 판막을 감염시킬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약물 주사 시 발생할 수 있으며, 영구적인 심장 손상이나 장기 입원,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감소세의 배경으로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중독 치료 및 유해성 감소 서비스 접근성 확대가 한 요인으로 꼽혔다. 여기에는 멸균 주사기 보급과 안전한 약물 사용법 교육 등이 포함된다.

약물 주사 대신 흡연 방식으로 전환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도 또 다른 가능성으로 분석됐다. 약물 주사는 혈류에 박테리아를 유입시킬 수 있어 주사 사용 감소가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오피오이드 관련 입원이 감소하는 동안, 메스암페타민이나 코카인 같은 각성제가 심각한 감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약물 관련 심내막염 입원 사례 중 각성제 단독 또는 오피오이드와 함께 사용된 경우는 약 37%였으나, 2022년에는 이 비율이 거의 47%까지 증가했다. 특히 미국 서부 태평양 지역에서는 각성제 관련 감염성 심내막염 발생 확률이 59%로 추정돼 뉴잉글랜드 지역의 34%와 대조를 보였다.

논문 제1 저자인 폴 크리스틴 조교수는 "단순히 각성제가 더 널리 퍼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재 의료 시스템이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보다 각성제 사용 장애를 치료할 효과적인 도구가 더 적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치료에 많은 관심과 자원이 투입된 반면, 각성제 사용자를 치료하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피오이드와 달리 각성제 사용 장애에 대해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가 아직 없다.

연구팀은 향후 각성제 사용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병원 기반 중재 방안을 모색하고,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피부, 연조직, 뼈 감염 등 다른 약물 관련 감염에서도 비슷한 감소세가 나타나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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