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싱가포르 난양공대, 1500만달러 투입…'불 안 나는' 배터리 개발
- VFT와 공동 연구소 설립
- 바나듐 레독스 흐름 전지 기술 고도화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가 에너지 저장 기업 VFT와 함께 1500만 싱가포르달러를 투입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했다.
2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난양공대는 NTU 에너지 연구소(ERI@N)를 통해 VFT와 공동으로 미래 전력망을 지원할 더 안전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배터리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소 설립은 '싱가포르 국제 에너지 주간 2026'의 일환으로 열린 '아시아 청정에너지 서밋'에서 발표됐다.
공동 연구소는 바나듐 레독스 흐름 전지(VRFB)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이 기술은 불연성 수성 액체를 사용해 에너지를 저장하므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화재 위험이 현저히 낮다.
VRFB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간헐적인 재생에너지원의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에너지 저장에 적합하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을 때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방출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돕는다.
마드하비 스리니바산 NTU 에너지 연구소 전무이사는 "NTU의 전문성과 VFT의 산업 경험을 결합해 미래 에너지망에 동력을 공급할 더 안전하고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달 바라트 VFT 최고경영자(CEO)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줄거나 수요가 늘 때를 대비해 전기를 저장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에너지 저장 기술의 상업적 도입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에 설립된 VFT는 NTU 에너지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분사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25년 자사 흐름 전지 시스템의 제조 및 배치를 확대하기 위해 2050만 달러를 유치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VRFB는 외부 탱크에 있는 액체 전해질에 에너지를 저장한다. 더 큰 탱크를 사용해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어 장기간 전기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데 유리하다.
연구소는 향후 열을 관리하고 성능을 높이기 위한 배터리 스택 및 냉각 시스템 개선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 폐기물에서 바나듐을 회수 및 재활용하는 방안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배터리 성능 모니터링 기술도 개발한다.
이번 협력은 싱가포르의 '연구·혁신·기업 2025' 계획에 따라 4년간 진행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재산권, 시제품, 기술을 개발하고 싱가포르의 장기 에너지 저장 분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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