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수술 없는 우울증 치료…'착용형 미주신경 자극' 기술 주목
- 귀나 목에 붙여 미주신경 자극하는 방식
- AI 결합해 개인 맞춤형 치료 가능성 제시
수술 없이 몸에 착용하는 것만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식의 길이 열리고 있다.
학술지 '메드-엑스'(Med-X)는 최근 '우울증을 위한 착용형 미주신경 자극: 메커니즘, 장치, 그리고 개인 맞춤형 신경 조절을 향한 길'이라는 제목의 종합 리뷰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은 비침습적 착용형 미주신경 자극 기술(wnVNS)의 생물학적 원리와 임상 증거, 미래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미주신경은 뇌와 주요 장기를 연결해 감정, 자율신경,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주요 통로다. 이 신경 경로를 활성화하면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와 관련된 신경가소성을 높이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한다. 외이의 미주신경 가지를 자극하는 '경피적 이개 미주신경 자극술'(taVNS)과 목 피부를 통해 경부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경피적 경부 미주신경 자극술'(tcVNS)이다. 장치 형태는 귀클립, 이어버드, 유연한 패치, 목 착용 시스템 등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현재까지 임상 연구 결과, 비침습적 자극이 우울 증상을 완화하고 심박 변이도나 뇌 기능 연결성 같은 생리적 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 대상자 수가 적고 자극 방식이 통일되지 않는 등 아직 한계가 있다. 최적의 자극 조건과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더 크고 잘 통제된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는 향후 착용형 생체전자공학 기술에 다중 생체신호 감지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생리 상태와 치료 반응에 따라 자극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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