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인도 카슈미르 전통 쌀, 한반도 품종과 유전적 뿌리 같다
- 인도 연구팀, 카슈미르 쌀 142종 유전체 분석 결과 발표
- 내한성 유전자 등 한반도·중국 동북부 쌀과 높은 친화성 확인
인도 카슈미르 지역의 전통 쌀 품종이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쌀과 유전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인도 셰르에카슈미르 농업과학기술대(SKUAST-Kashmir)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더 플랜트 지놈'에 이 같은 내용의 유전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카슈미르 지역의 전통 쌀 생식질 142종의 유전체를 해독해 전 세계 3010개 쌀 샘플의 유전 정보가 담긴 '3K 쌀 패널'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카슈미르 전통 쌀은 한국과 중국 동북부 지역의 쌀 품종과 높은 유전적 친화성을 보였다.
특히 내한성과 관련된 'HAN1' 및 'CTB4a' 유전자에서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졌다.
아시프 바시르 시카리 셰르에카슈미르 농업과학기술대 교수는 "카슈미르 전통 쌀은 비교적 추운 환경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인도 내 다른 지역 쌀과 뚜렷이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인도 히말라야 생물자원기술연구소(CSIR-IHBT)의 가우라브 진타 수석 과학자는 "카슈미르 전통 쌀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자라는 온대 동아시아 쌀의 후손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카슈미르 계곡의 짧고 서늘한 생육 기간에 맞춰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카슈미르 지역에서 재배되는 현대 쌀 품종들은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인도 저지대 쌀과 교배되면서 내한성을 상당 부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진타 수석 과학자는 "전통 품종은 현대 육종 과정에서 뒤처진 유용한 유전자들의 저장고 역할을 한다"며 적극적인 보존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쌀이 히말라야산맥을 직접 넘었거나 초기 무역로를 따라 중앙아시아를 거쳐 카슈미르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확한 이동 경로 파악을 위해 네팔과 티베트 등 경유지 쌀과의 추가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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