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스마트폰 AP 시장 21% 급감…애플·삼성 점유율은 '쑥'
- 메모리 가격 상승·교체주기 장기화에 시장 위축
- 중저가폰 부진 속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출하량이 20% 넘게 급감한 가운데 애플과 삼성은 오히려 점유율을 확대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AP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스마트폰 교체 주기 장기화, 제조사들의 보수적인 재고 관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제조사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보급형 모델 수를 줄이면서 중저가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프리미엄 부문 역시 영향을 받았으나 상대적으로 감소 폭은 작았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애플과 삼성은 점유율을 늘렸다.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7%에서 올해 21%로, 삼성은 같은 기간 6%에서 8%로 상승했다. 수직계열화된 공급망과 프리미엄화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저가 부문 의존도가 높은 미디어텍과 유니SOC는 점유율이 하락했다. 퀄컴 또한 점유율이 낮아졌는데, 삼성이 '갤럭시 S26' 시리즈에 자체 AP인 '엑시노스 2600'을 혼용하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판매가 부진했던 탓이다.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4분기 메모리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바니 파라샤르 책임연구원은 "신규 플래그십 칩셋 출시가 4분기 프리미엄 AP 출하량을 끌어올리겠지만, 전체 물량은 2025년 4분기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간 출하량 감소도 예상된다. 수멘 만달 책임연구원은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AP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 감소하고, 2027년에도 3~4% 추가로 줄어들 것"이라며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원가 상승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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