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이 그림, 렘브란트 진품 확률 84.7%" AI 감정사 등장

  • 카네기멜런대, 렘브란트 화풍 학습 AI 개발
  • 붓 터치·색상 등 패턴 분석해 전문가 보조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인공지능(AI)이 수백 년 된 미술품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새로운 감정 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 연구팀은 렘브란트의 작품과 위작을 구별할 수 있는 AI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렘브란트의 진품 311점을 포함한 1300점 이상의 고해상도 그림 이미지를 AI에 학습시켰다. AI 모델은 그림의 가장자리, 색상, 빛 분포, 붓 터치 등 시각적 특성 전반의 통계적 패턴을 분석해 특정 작품이 렘브란트의 화풍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점수로 산출한다.

AI 모델은 확신도가 높을 경우 95.8%의 정확도로 그림을 분류했다. 또한 어떤 영역이 감정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시각적으로 표시해 전문가의 판단을 돕는다.

예를 들어 AI가 특정 부분 때문에 진품이 아닐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면, 전문가는 해당 부분을 렘브란트의 제자가 그렸을 가능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연구팀은 2024년 발견돼 141만 달러(약 18억8940만원)에 팔린 '소녀의 초상'을 이 AI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렘브란트의 진품일 확률이 84.7%라는 신뢰도 점수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최종적인 진품 판정이 아니라 통계적 관찰"이라며 "최종 결정은 역사적 연구, 재료 분석 등 다른 도구와 함께 인간 전문가가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는 전문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증거를 더하는 보조 도구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도구가 향후 박물관, 큐레이터 등 미술 전문가를 위한 대화형 애플리케이션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렘브란트를 시작으로 다른 화가의 작품 분석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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