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암세포 뇌 침투 돕는 '조력자' 단백질 정체 밝혔다

  • SERINC2, 암세포 이동·침투 촉진
  • 동물실험서 종양 성장 억제 효과 확인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암세포가 뇌로 전이되는 과정을 돕는 핵심 단백질이 발견되어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듀크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과 미하일 니키포로프 교수 연구팀은 암세포의 뇌 전이를 촉진하는 핵심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2026년 9월 22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SERINC2'라는 단백질이 암세포의 뇌 전이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단백질은 암세포가 이동하고 주변 조직을 침투할 때 사용하는 세포막의 특정 지질인 포스파티딜세린 축적을 촉진한다.

이렇게 축적된 지질은 암세포의 운동성과 전이 행동을 조절하는 신호 단백질 'AXL'을 활성화시킨다. 결국 SERINC2가 AXL 활성화를 유도해 암세포의 뇌 전이를 돕는 셈이다.

SERINC2는 종양 주변 미세환경을 형성하는 데도 관여했다. 연구에 따르면 SERINC2는 암세포가 뇌의 면역세포와 소통하며 종양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도록 돕는다.

연구팀이 동물 모델에서 SERINC2 수치를 낮추자 암세포의 침입성이 감소하고 뇌종양 성장이 둔화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니키포로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 전이를 유발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며 "SERINC2를 전이성 질환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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