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암 되기 전에 막는다…유전성 암 위험군 '예방 백신' 등장

  • 린치 증후군 환자 대상 백신, 면역반응 강화 확인
  • 혈액검사로 폐암·유방암 치료 반응 조기 예측도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유전성 암 발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암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암 예방 백신'의 초기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 연구팀은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 2026에서 린치 증후군 환자를 위한 암 예방 백신을 포함한 여러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린치 증후군은 대장암, 자궁내막암 등의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이는 유전 질환이다. 연구팀은 린치 증후군 보유자를 대상으로 암 발생을 막기 위해 개발된 신생항원 기반 백신 'Nous-209'의 1상 임상시험 확대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초기 접종 1년 후 재접종 시 심각한 부작용 없이 안전성이 확인됐다. 또한 재접종 후 T세포 면역 반응이 강화되는 효과를 보였으며,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참여자들에게 진행성 대장암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를 발표한 에두아르도 빌라-산체스 박사는 "암이 발병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은 고위험군 환자 관리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이번 결과는 백신 기반 예방 전략의 지속적인 개발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혈액 내 순환종양DNA(ctDNA)를 분석해 암 치료 반응을 조기에 예측하는 연구 결과들도 발표됐다. ctDNA는 암세포에서 혈액으로 방출되는 DNA 조각이다.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NeoCOAST-2)에서 치료 초기에 혈액에서 ctDNA가 제거된 환자들은 더 나은 치료 결과를 보였고 재발 위험도 낮았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동시 게재됐다.

1~3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B-STRONGER-I)에서도 초고감도 ctDNA 검사를 통해 치료 시작 후 빠른 분자생물학적 반응을 확인했다. 치료 초기에 ctDNA가 제거된 환자는 수술 후 병리학적 완전 관해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와 함께 고위험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면역관문억제제 '세미플리맙'을 투여하는 선행요법에 대한 2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도 공개됐다. 4년 이상 추적 관찰 결과, 환자의 75% 이상이 4.5년(54개월) 후에도 질병 관련 문제 없이 생존했다. 해당 데이터는 '임상종양학저널'에 게재됐다.

목록으로

이런 기사도 있어요

어떤 기사가 필요하신가요?

우리 뉴스룸에 맞는 구독·활용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