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뇌 특정 부위에 빛 쏘자…알츠하이머 인지기능 '뚜렷한 개선'

  • 뇌 각회 정밀 자극, 기억력·언어 등 전반적 기능 향상
  • 연구팀 "뇌 네트워크 재구성해 인지 결손 완화"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뇌의 특정 부위에 정밀하게 빛을 쬐는 것만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허베이의과대학과 수도의과대학 공동 연구팀은 뇌의 양측 각회(AG)를 810nm 파장의 근적외선으로 자극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 결손을 완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E 프론티어스'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표적으로 삼은 각회는 뇌의 '기본 모드 네트워크(DMN)'의 핵심 허브다. 이 네트워크는 알츠하이머병에서 특히 취약하며 기억 인출과 다중 감각 통합에 깊이 관여한다.

연구는 바이오마커로 확인된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위약 대조, 이중맹검 임상시험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15일 연속으로 매일 20분씩 양쪽 뇌 반구에 근적외선 자극(tNIRS) 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받은 환자 그룹은 전반적인 인지, 일화 기억, 언어, 주의력, 실행 기능에서 종합적이고 상당한 개선을 보였다. 또한 신경정신과적 증상도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평균 인지 척도 개선치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최소 차이 기준을 초과했다.

연구팀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과 경두개 자기자극-뇌파검사(TMS-EEG)를 통해 신경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표적화된 tNIRS가 기본 모드 네트워크 내의 기능적 연결성을 강화하고 고차 인지 네트워크 간의 시너지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전통적인 다중 표적 치료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각회에 대한 정밀한 단일 표적 자극을 통해 여러 뇌 영역에 걸쳐 조직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정밀 신경 재활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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