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가을 장미 품질, '하루 빛 총량' 10몰이 마지노선
- 햇빛 부족 시 개화 늦고 꽃 작아져
- 농진청, 흐린 날엔 LED 보광으로 보충 권고
가을·겨울철 시설에서 재배하는 장미의 품질을 유지하려면 하루 동안 받는 빛의 총량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농촌진흥청은 하루 빛 총량(일적산광량)이 1일 제곱미터당 10몰(mol·m-2·d-1)보다 낮아지면 장미 품질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는 농촌진흥청이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장미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루 빛 총량’에 따른 절화 장미의 생육과 품질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이 최근 3년간 강진, 김제 등 주요 절화 장미 재배 농가를 조사한 결과, 햇빛이 부족한 11~2월 사이 꽃 피는 시기가 늦어지고 꽃 색이 옅어지거나 크기가 작아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일부 농가는 평년보다 생산량과 꽃 가격이 약 2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빛의 총량이 1일 제곱미터당 10몰보다 낮을수록 꽃눈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블라인드’ 증상이 늘었고, 꽃줄기의 길이와 굵기도 줄었다. 이러한 현상은 겨울철 저온기와 여름철 고온기 모두에서 나타나, 계절과 관계없이 빛의 총량을 고려한 환경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가에서는 장미가 실제로 빛을 받는 높이에 빛 감지기를 설치해 하루 동안 들어온 빛의 총량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 저장 기능이 있는 감지기나 환경 제어 시스템을 활용하면 날짜별 총량이 자동으로 기록돼 보광 필요 시점을 판단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가을·겨울철 온실 피복재를 깨끗이 관리하고 불필요한 차광을 줄여 자연광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흐린 날이 이어져 필요한 빛의 양을 채우기 어려울 때는 고압나트륨등이나 엘이디(LED) 보광을 통해 부족한 빛을 보충해야 한다.
유은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기초기반과장은 “햇빛이 부족한 시기에는 장미가 하루 동안 받는 빛의 양을 파악, 부족한 만큼 보완해야 한다”라며 “보광 시간대와 광량, 에너지 사용량, 경제성까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엘이디 보광 기술을 개발해 농가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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