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사육기간 10주 단축"…45년 만에 발견된 희시무르귀뚜라미
- 덴소바이러스로 위기 맞은 쌍별귀뚜라미 대안 부상
- 농진청, 30도서 9주 만에 성충…실내 사육 조건 확립
농촌진흥청이 국내에서 45년 만에 발견된 '희시무르귀뚜라미'를 새로운 사육용 곤충으로 제시했다.
농촌진흥청은 22일 희시무르귀뚜라미(Gryllodes sigillatus)의 실내 사육 조건을 확립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협력해 자원 활용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양서·파충류의 먹이로 주로 사육되던 쌍별귀뚜라미가 최근 덴소바이러스 확산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자 새로운 자원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희시무르귀뚜라미는 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종으로, 국내에서도 서식 기록은 있었으나 1980년대 이후 발견되지 않았다. 농촌진흥청은 약 45년 만에 국내 서식 개체를 채집해 생육 특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사육 온도 30도에서 9주 만에 모든 개체가 성충이 됐다. 이는 25도에서 19주가 걸리는 것보다 10주 단축된 것이다. 성장 속도가 약 두 배 빨라 농가 생산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협업해 위험분석 등 관련 절차를 거쳐 해외 희시무르귀뚜라미의 수입도 허용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농가가 국내외 자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했다.
농촌진흥청은 향후 희시무르귀뚜라미의 질병 감수성과 사육 안전성을 추가로 평가하고 현장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관계 기관과 협의해 국내 유통과 활용에 필요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박홍현 농촌진흥청 산업곤충과 과장은 "이번 성과는 농가에 새로운 사육 종을 제시하고, 수요처에는 다양한 먹이 곤충을 공급할 기반이 될 것"이라며 "후속 연구와 지속적인 협업으로 농가가 안정적으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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