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돼지 난자에 '엑소좀' 주입했더니…성숙률 10%p '쑥'
- 농촌진흥청, 난포액 엑소좀 활용 기술 개발
- 수정란 안정 생산으로 우수 돼지 보급 기대
농촌진흥청이 돼지 난포액에서 분리한 엑소좀을 활용해 돼지 난자의 품질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은 21일 돼지 난포액에서 분리한 엑소좀을 배양액에 추가했을 때 난자 성숙률이 약 10%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약 42~44시간 배양한 결과, 엑소좀을 추가하지 않은 난자의 성숙률은 73.39%였으나 추가한 경우는 83.06%로 나타났다.
돼지 난자는 난소를 둘러싼 액체인 난포액에서 영양분과 신호를 받으며 성숙한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작은 주머니 형태의 물질로, 단백질 등을 다른 세포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몸 밖에서 난자를 성숙시킬 경우 난포액 환경을 충분히 갖추기 어려워 수정란 생산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엑소좀이 몸 밖에서 배양하는 돼지 난자의 성숙을 도울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우수한 돼지의 수정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이식할 수 있게 되면 유전 특성 보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수정란 이식은 살아있는 돼지를 직접 옮기는 것보다 운송 비용과 질병 전파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지난 8월 특허 등록을 마쳤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이경태 동물바이오유전체과장은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돼지 난자와 수정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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