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성격 결정하는 '단일 유전자'는 없었다…1260개 변이 발견
- 최대 114만명 데이터 분석, 국제 공동 연구팀 '네이처' 발표
- 유전자, 성격에 5~9% 영향…개인 행동 예측은 불가능
사람의 성격을 결정하는 단일 유전자는 없으며, 수천 개의 유전적 차이가 조금씩 영향을 미쳐 성격이 형성된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공동 연구팀은 성격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 1260개를 특정했다.
2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이번 연구는 46개 연구 그룹이 참여했으며, 분석 대상인 5가지 주요 성격 특성에 따라 61만1000명에서 최대 114만 명의 데이터를 종합했다. 연구된 성격 특성은 외향성, 우호성, 성실성, 신경증,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다.
연구팀이 발견한 1260개의 유전자 변이 중 824개는 해당 성격 특성과 관련해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영역에서 발견됐다.
연구 공동 저자인 헨리 R. 크랜즐러 펜실베이니아 의대 교수는 "외향적이거나 성실하게 만드는 단일 유전자는 없다"며 "대신 수천 개의 유전적 차이가 개별적으로는 소량 기여하지만, 환경적 요인과 함께 종합적으로 성격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서 일반적인 유전자 변이가 성격 차이를 설명하는 비율은 약 5~9%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5가지 성격 특성 각각에 1만6000개 이상의 일반적인 유전자 변이가 독립적으로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연구팀은 성격 특성과 정신 건강 상태, 약물 사용, 신체 건강 등 광범위한 행동 및 건강 결과 사이에 유전적 중복이 있음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신경증과 관련된 유전적 프로필은 연구된 정신과적 질환 전반에 걸쳐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다만 연구팀은 이러한 연관성이 집단 수준에서 나타나며 개인의 미래 행동을 예측하는 데 사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전자는 성격에 영향을 미치지만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향후 더 다양한 인종 및 문화적 배경을 포함하는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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