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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방어막' 해체 열쇠 찾았다…CD44 분자 비활성화

  • 섬유아세포 기능 바꿔 면역세포의 종양 공격 유도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독일 연구진이 췌장암의 방어막 역할을 하는 종양 주변 조직을 재프로그래밍해 암세포 공격을 유도하는 새로운 분자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23일(현지시간) 독일 카를스루에 공과대학(KIT) 연구팀은 췌장암의 치료 저항성을 유발하는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는 핵심 분자로 'CD44'를 특정하고 그 기능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데스 앤드 디지즈(Cell Death & Disease)'에 게재됐다.

췌장암 종양은 최대 90%가 암세포가 아닌 지지세포, 혈관, 면역세포 등으로 구성된 주변 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암 관련 섬유아세포(CAF)'는 흉터와 유사한 조직 구조를 형성해 종양 성장을 촉진하고 인체의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

연구팀은 이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하는 데 CD44 분자가 중요한 신호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이 쥐 모델과 인간 세포에서 CD44를 비활성화하자 섬유아세포에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이 세포들은 세포외기질 생성을 줄이고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능력을 상실했다.

그 결과 면역세포가 종양 세포를 더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게 됐으며, 쥐 모델에서 종양 크기가 현저히 감소했다.

연구를 이끈 베로니크 오리앙-루소 교수는 "CD44를 비활성화해 섬유아세포를 파괴하는 대신 그 기능을 바꾸는 방식은 더 효과적인 암 치료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 메디컬 센터와 프라이부르크 대학 연구진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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