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수소 보충제 수면 개선 효과, 장내 미생물에 달렸다
- 장내 수소 생성균 적을수록 개선 효과 커져
- 히로시마대 연구팀, 국제학술지에 발표
수소 보충제의 수면 개선 효과가 개인의 장내 미생물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히로시마대학교 연구팀은 수소 보충이 위약 대비 수면의 질을 크게 개선하지는 않았지만, 장내 수소 생성 박테리아의 풍부도에 따라 개인별 반응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7월 27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8주간 건강한 성인 4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수소 보충제 그룹과 위약 그룹으로 나뉘어 매일 0.9mg의 수소가 함유된 젤리 또는 위약 젤리를 섭취했다.
전체 분석 결과 두 그룹 간 수면 개선 효과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수소 보충제 그룹 내에서 탐색적 분석을 실시한 결과, 장내 수소 생성 박테리아 수치가 낮은 참가자들이 수면의 질과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더 큰 개선을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장내 수소 생성 박테리아 상대 풍부도는 0.1%에서 57.5%까지 큰 개인차를 보였다. 이는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능력에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히가시카와 후미코 히로시마대병원 부교수는 "조용한 방에서는 작은 속삭임도 잘 들리는 것과 같다"며 "장내 수소 생산량이 적은 사람에게 외부 수소 공급은 더 눈에 띄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연구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수소 젤리의 효과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향후 수소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의 개인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개인 맞춤형 수소 기반 치료법 개발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더 큰 규모의 집단에서 객관적인 수면 측정 지표를 사용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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