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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빙하 300개 소멸…기후위기로 가속화

  • 1960년대 이후 전체 면적 3분의 1 감소
  • 금세기 말 대부분 사라질 위기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기후위기로 인해 미국 서부 지역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며 수백 개가 자취를 감췄다.

미국 포틀랜드주립대 연구팀은 2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1960년대 이후 미국 서부에서 약 300개의 빙하가 소멸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위성 데이터와 항공 사진을 분석해 미국 서부 6개 주의 빙하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1960년대 이후 이 지역 빙하의 전체 면적이 3분의 1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라진 300여 개의 빙하는 축구장 두 개 크기 이하로 줄어들어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됐다.

특히 해발고도가 낮은 곳에 위치한 남향 빙하의 축소 속도가 가장 빨랐다.

앤드류 파운틴 포틀랜드주립대 지리학자는 "여름에는 폭염으로 빙하가 더 많이 녹고 겨울에는 눈 대신 비가 내려 빙하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빙하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2100년에는 대부분의 빙하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빙하 소멸은 생태계 파괴는 물론 농업과 수력 발전에 필요한 수자원 부족을 초래한다.

식수원인 적설량 감소로 이어져 가뭄 위험도 커진다.

빙하가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대형 재난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졌다.

에릭 리그놋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 빙하학자는 "얼음이 사라지는 것뿐만 아니라 지형 자체가 불안정해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극지방의 빙하 융해로 인한 해수면 상승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발표된 다른 연구에 따르면 1979년 이후 그린란드와 남극에서 12조5000억톤의 빙하가 녹아내렸다.

이로 인해 지난 40년간 전 세계 해수면은 약 2.5cm 상승했다.

리그놋 빙하학자는 "점진적인 해수면 상승에 폭풍이나 만조가 겹치면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한다"며 온실가스 감축 등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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