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수술 전 수면유도제…마약성 진통제 사용 감소

  • 멜라토닌·졸피뎀 복용 환자 분석
  • 통증 완화 및 수술 후 회복에 도움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수술 전 멜라토닌이나 졸피뎀 등 수면유도제를 복용하면 수술 후 통증이 줄고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마취과학회(ASA)는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연례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예일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5년까지 복부, 정형외과, 치과 등 다양한 수술을 받은 환자 1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16개 연구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술 전날 밤이나 마취 직전 멜라토닌을 복용한 환자는 불안감과 통증이 덜했다. 일부 복부 수술 환자의 경우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이 30% 이상 감소했다.

연구팀은 멜라토닌이 수술 후 혼란을 겪기 쉬운 고령 환자에게 기존 진정제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 전 최대 이틀 동안 수면제인 졸피뎀을 복용한 환자들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대장 수술 환자는 수술 중과 수술 후 24시간 동안 진통제 요구량이 적었고 염증 수치도 낮았다.

연구를 주도한 세바스찬 아마야 예일대 의대 마취과 수석 전공의는 수면이 면역 체계와 감정 조절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증에 관여하는 호르몬 다수가 수면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수술 전 수면 상태를 최적화하면 수술 후 통증 증가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는 기존 문헌을 종합한 포괄적 검토 단계로 임상적 권고를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장기적인 진통제 사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웬디 트록셀 랜드연구소 수석 행동과학자는 수술 전 불안으로 인한 수면 장애는 흔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인 수면유도제 사용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복용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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