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홍콩 야생 소 유전체 분석…고대 유전자 확인
- 30마리 전체 유전체 분석 결과
- 열 저항성 등 환경 적응 유전자 발견
홍콩에 서식하는 야생 소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고대 야생종의 유전자와 환경 적응의 흔적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23일(현지시간) 홍콩 야생 소 30마리의 전체 유전체를 분석해 다른 소 집단과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홍콩 야생 소는 1970년대 농업 쇠퇴로 버려진 가축들이 야생화된 무리로, 현재 약 100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 결과 이들은 동아시아 인디신(indicine) 소와 가장 가까운 유전적 연관성을 보였으나, 독자적인 유전적 특징을 발달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 8900년 전 반텡(banteng)과 9900년 전 가우르(gaur) 등 고대 야생 소의 유전자가 유입된 흔적이 발견됐다.
이는 소들이 홍콩에서 야생화되기 훨씬 이전부터 고대 야생종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 집단은 개체 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야생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연선택이 일어난 증거도 찾아냈다.
열 스트레스 반응과 관련된 'ADRA1A' 유전자를 비롯해 골밀도, 털 색깔 등 생존에 유리한 형질과 연관된 유전적 변이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털 색깔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NINL', 'DEXI', 'CIITA' 등의 유전자 변이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가축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야생화될 때 어떻게 진화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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