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치료 어려웠던 대장암 85%…AI가 찾아낸 '약점'
- AI로 종양 취약점 분석, 기존 약물 재활용 길 열어
- 흑색종 치료제 '트라메티닙' 등 병용 요법 효과 확인
가장 흔한 유형의 대장암을 치료할 새로운 표적을 찾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왕립 외과대학(RCSI)과 런던 암연구소(ICR)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존 약물로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캔서 셀'(Cancer Cell)에 게재됐다.
연구 대상인 '현미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은 아일랜드에서 발생하는 대장암의 80~85%를 차지하지만, 최신 치료법에 대한 반응이 제한적이라 치료가 어려운 암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환자 2000명의 종양 샘플에서 유전, 대사, 단백질 등 임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했다. 이를 위해 '아이펜맵'(iPhenMap)이라는 AI 기술을 개발해 종양의 생물학적 지도를 만들고, 이를 통해 종양의 새로운 취약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실험실 모델에서 특정 약물 조합이 이 취약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것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흑색종, 폐암 등에 사용되는 표적 치료제 '트라메티닙'을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했을 때 종양 성장을 크게 줄이고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이미 개발 및 승인된 약물을 사용해 대장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의 임상 시험 경로를 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네트 번 RCSI 교수는 "전이성 MSS 대장암 환자들은 표준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 더 나은 치료 선택지가 시급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임상 평가로 안전하게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하는 다음 단계의 강력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런 기사도 있어요
어떤 기사가 필요하신가요?
우리 뉴스룸에 맞는 구독·활용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