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여름 장마전선 200km 북상…한반도 '폭우·폭염' 동시 위험

  • 늦여름 장마전선, 과거보다 213km 북쪽으로 이동
  • KAIST-APEC기후센터 공동 연구…'복합 재난' 위험성 경고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여름철 장마를 몰고 오는 동아시아 여름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이동해 한반도에 폭우와 폭염이 동시에 발생할 위험이 커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김형준 AI미래학부 교수 연구팀이 APEC기후센터(APCC)와 공동으로 47년간(1979~2025년)의 고해상도 재분석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pj 기후와 대기과학'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20년(2006~2025년)간 정체전선은 과거 20년(1979~1998년)보다 여름 내내 북쪽에 위치했다. 특히 늦여름(9월 10~30일)에는 약 213km 북상했으며, 이는 장마철(6월 25일~7월 15일) 평균 북상 거리인 약 146km보다 큰 폭의 이동이다.

과거 늦여름 전선이 제주도 남쪽 해상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한반도 남부까지 북상한 것이다. 정체전선의 북상은 폭우와 폭염의 동시 발생 빈도를 높였다.

늦여름 전선이 북상한 해에는 평년보다 비가 많이 오고 무더운 날이 전선이 남쪽에 머문 해보다 약 8~19배 더 자주 발생했다. 연구팀은 습도까지 고려한 습구흑구온도(WBGT)를 사용해 폭염 스트레스를 측정했다.

김형준 교수는 "비가 얼마나 많이 오는지만큼 비를 내리는 전선이 어디에 머무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은 여름철 재난 대비에 있어 주목받지 못했지만, 늦여름 폭우와 폭염을 하나의 복합적인 위험으로 관리하는 종합적인 적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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