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암세포 죽이는 새 방식 '박입토시스' 발견…면역치료 길 열리나
- MSK 연구팀, 면역반응 유도하는 세포 사멸 과정 규명
- 유전자 원격 활성화·자폐증 유전 비밀 등도 밝혀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SK) 연구진이 암 치료에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세포 사멸을 발견했다.
22일(현지시간) MSK 연구팀은 '박입토시스(baciptosis)'라고 명명한 새로운 세포 사멸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박입토시스는 기존에 잘 알려진 세포 사멸인 '아폽토시스'와 달리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BAK'와 'BAX'라는 두 단백질이 미토콘드리아에서 특정 방식으로 결합하면 미토콘드리아 DNA가 세포질로 방출된다. 이 과정이 면역 체계의 강력한 반응을 유발하며 박입토시스로 이어진다. 연구진은 암세포에서 박입토시스를 유도해 암 면역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MSK의 다른 연구팀은 유전자가 멀리 떨어진 '인핸서'에 의해 활성화되는 원리를 규명해 '셀'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헤신'이라는 단백질 복합체가 인핸서와 프로모터(유전자 스위치) 사이의 DNA를 끌어당겨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유전적 원인을 설명하는 연구도 나왔다. MSK 소속 연구자가 공동으로 이끈 연구팀은 기계학습 모델을 이용해 '마이크로엑손'이라는 짧은 DNA 조각이 자폐증과 관련 있음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네이처'에 게재됐다.
MSK와 와일 코넬 의대 공동 연구팀은 세포의 운명을 예측하고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도구 '다이나벨로(DynaVelo)'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도구를 B세포 림프종과 관련된 세포의 비정상적 성숙 과정을 분석하는 데 사용했다. 관련 내용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실렸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STAT3' 단백질이 바이러스 감염의 심각도에 따라 자연살해(NK) 세포 내에서 분자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발견은 '사이언스 이뮤놀로지'에 게재됐으며, 암 면역치료에 사용되는 STAT3 억제제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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